[다시 뛰는 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해외서 잇단 수주…최고 水자원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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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K-water·사장 김건호·사진)는 지난 8월1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G2G(green to great) Wave 경영’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수자원공사가 미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그린 비전 2020’ 달성을 목표로 수립한 ‘G2G Wave 경영’의 1주년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경영 방침을 정하는 자리였다.
김건호 사장은 “4대강 사업과 아라뱃길 사업을 통해 하천관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그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수자원 관련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비전으로 마련한 ‘그린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쉼없이 도전하기로 다짐했다. ‘희망찬 K-water, 행복한 K-water, 튼튼한 K-water’를 올해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정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주요 과제로 기존 사업 재정립 및 미래 성장동력 사업 등 사업구조 재정립, 투명경영 및 창의성 지향의 조직문화 구축 등 조직문화 선진화, 재무 건전성 확보 및 물 공급 안정화 강화 등 성장 기반 강화 등 3개를 선정했다.
수자원공사는 매출, 조직 규모 등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기술력 등 질적 성장도 강화하기로 했다. 재해율을 0.1% 이하로 낮추고, 탄소 배출량을 30% 감축하며, 전문인력을 50% 이상 확보하고, 선도기술을 27개 이상 보유하기로 했다. 매출 1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4.2%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5조8000억원) 올릴 계획이다.
특히 해외 매출은 개발도상국 중심의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상하수도 사업과 수력발전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수상태양광 발전 실증플랜트 운영에 성공하는 등 ‘그린 비전 2020’ 달성에 한걸음 한걸음 달려가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는 공공부문 경영혁신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해 3년(2008~2010년) 연속 정부 평가 우수등급 달성 등 선도적 공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비전 2020’은 해외 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총 사업비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 프로젝트에서 사전 자격 심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정부는 통합 물관리 사업의 사전입찰 자격에 응찰한 34개 컨소시엄 가운데 수자공을 포함해 7곳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모로코 중국과도 수자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 하고 있다. 모로코와는 4대강 사업 경험 공유 및 수자원 개발관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3월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모로코 현지 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향후 태양광 해양심층수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