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관광호텔 사업승인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관광숙박시설지원센터’를 만들었다고 9일 발표했다. 최근 중구 관내에 속속 들어서는 관광호텔 건립을 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관광숙박시설지원센터는 관광공보과장을 총괄반장으로 관광공보과 2명, 건축과 2명, 도시관리과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업무 전문성과 연속성을 위해 관광공보과, 건축과, 도시관리과 직원들은 관광숙박시설 전담 상담요원으로 활동한다.

관광숙박시설지원센터는 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사업자들이 구청에서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후 다시 건축허가를 받아야만 해 처리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관광숙박시설지원센터에선 관광호텔 신규 승인시 1회 이상 보완사항 없이 허가 처리한다. 예전에는 처리부서마다 보완을 요청해야 해 시일이 많이 소요됐다.

관광숙박시설지원센터 운영은 2015년말까지다.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을 위해 지난 7월27일부터 시행된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2015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구의 관광호텔은 특1급호텔 6개, 특2급호텔 7개, 가족호텔 3개, 1급 9개, 3급 2개 등 모두 29개에 달한다. 롯데호텔, 신라호텔, 밀레니엄힐튼, 프라자호텔, 웨스틴조선, 그랜드앰배서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들이 중구에 몰려있다. 객실수만 7523개에 이른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현재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관광호텔들이 문을 열면 중구내 호텔 객실수는 1만3개로 늘어나 숙박난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관광호텔 사업승인 원스톱 서비스로 더 많은 관광호텔을 건립해 외국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