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0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자동차 및 건설기계 수요 부진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가를 종전 5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의 생산량 감소와 건설기계 수요 부진 여파로 세아베스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36.5% 감소한 418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4분기 이후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직전 분기보다 14.8% 감소한 43만1000t으로 추산했다.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량이 줄었고, 중국 건설기계 수요 부진과 유럽 등 자동차 수요둔화로 수출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외 스크랩 가격이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특수강 판매가격이 4.2%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에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러나 4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54만1000t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37.8% 늘어난 576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자동차용 제품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고, 건설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아베스틸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신규 매출처 확보에 소요되는 시간과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