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레이저를 이용해 위성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SLR)’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SLR은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돼 오는 빛을 수신한 후 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의 거리를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0~2만4000㎞ 고도상의 물체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달부터 SLR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달 말 발사 예정인 나로과학위성의 정확한 위치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박필호 천문연구원장은 “SLR 시스템 가동으로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우주감시체계 구축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천문 관측기술이 국가 우주 개발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