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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대학원생 이럴 줄이야! … 교수집 개밥 주고 이삿짐 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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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 집의 개밥을 주고 이삿짐을 나르는 등 개인사에 동원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10일 교내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에서 '서울대의 인권, 어디에 있나'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어 대학원생(1352명) 학부생(1040명) 교수(307명) 직원(340명) 등 학내 구성원 3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 임용까지 지도교수의 절대적 영향을 받는 대학원생들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생들은 교수의 사적 대소사에 동원됐다. 심지어 교수의 집에 가 애완견에게 밥을 주거나 교수가 이사할 때 이삿짐을 나른 사례도 있었다. 실제로 교수의 사적 업무 처리를 요구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대학원생은 11.1%에 달했다. 강제 집합이나 행사 동원을 당한 경우도 28.1%나 됐다.

    특히 교수의 연구 실적 채우기에 동원되거나 논문을 대필하는 등 '연구 윤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의 연구 프로젝트 등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정작 자신의 공부와 연구를 못한 경우도 32.5%에 이르렀다.

    교수로부터 폭언이나 욕설을 들은 학생도 19.5%나 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의 몸종으로 전락하거나 논문을 대신 써주면서도 모욕적 언사를 당한다는 얘기다.

    그간에도 이러한 '도제식 교육'의 폐해가 계속 지적돼 왔으나 문제점은 여전했다. 교수가 막강한 권한을 갖고 대학원생의 향후 진로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교수가 아무리 횡포를 휘둘러도 대학원생은 자신의 진로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약자'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결과는 올 7월 문을 연 서울대 인권센터가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나온 것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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