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의 BMW와 벤츠가 국내에 상륙한다.

BMW코리아는 오는 18일 2ℓ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1시리즈 5도어 해치백 118d(사진), 120d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 문이 5개라는 뜻의 5도어는 트렁크를 열었을 때 윗부분 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차를 말한다.

가격은 118d가 3380만~4020만원, 120d는 3950만~465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BMW가 미니를 제외하고 3000만원대 차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0d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 등 최신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연비를 20%가량 개선했음에도 가격을 최대 330만원 내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와 6개월 이상 가격을 조율했다”며 “젊은 고객층을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1시리즈는 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졌고 새롭게 개발한 BMW 트윈터보 기술을 처음 도입해 성능과 연비가 개선됐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약 22㎞/ℓ이며, 국내 신연비 기준으로도 복합연비 18㎞/ℓ, 고속도로 주행시 20㎞/ℓ 수준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내년 신형 A클래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9~211마력에 이르는 다양한 엔진이 탑재되며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가격은 독일 판매가격 약 2만4000유로(약 3400만~3500만원)를 감안해 3000만원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아우디도 A1 출시를 검토 중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