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 가운데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3·사진) 연구팀이 생명체의 성장과 노화 등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의 생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 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RNA가 생성되는 중간 단계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효소에 의해 새로운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셀(Cell)지’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마이크로RNA는 일반 RNA보다 크기가 작은 RNA로 세포 내에서 다른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생명체의 성장과 노화, 질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암세포와 줄기세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로 TUT 단백질을 줄기세포 연구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