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 왼쪽)는 3전 전패, 2위 타이거 우즈(미국·오른쪽)는 결승 진출 좌절.

‘신·구 골프황제’들이 단 8명이 출전한 대회에 총상금 520만달러를 내건 터키항공 월드골프파이널에서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터키의 안탈리아GC(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4강전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2언더파를 친 저스틴 로즈(영국)에 무릎을 꿇었다. 1타차 박빙의 승부에서 로즈가 14번홀(파4)에서 터뜨린 샷이글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1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 1언더파에 그친 매킬로이를 제압했다. 우즈는 상금으로 60만달러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창피를 당하고도 꼴찌에게 주는 30만달러를 받았다.

또 다른 4강전에서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쳐 5언더파를 친 찰 슈워젤(남아공)을 눌렀다. 웨스트우드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더블보기만 없었다면 ‘꿈의 59타’를 작성할 뻔했다. 로즈와 웨스트우드는 12일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놓고 결승전을 벌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