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수색복합역사홀딩스 "수색역사 개발, 미국·유럽서 1조2000억 자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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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색역 일대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로 개발할 것입니다. 역사 기능은 물론 유통 문화 레저가 함께 어우러진 멀티형 복합 역사로 서울의 상징물로 만들겠습니다.”
수색역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수색복합역사홀딩스의 전상국 부회장은 15일 “미국에서 투자 컨설팅한 경험을 활용해 한국에서 수색역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마케팅 및 금융투자 컨설팅 회사인 어렉시언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고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미국 남미 유럽 등지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해왔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3년 전 고향인 평택시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전 부회장은 “한국에 자주 들어오면서 한국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업 대상을 물색하던 중 수색역사 개발사업을 준비해온 수색복합역사홀딩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색역사를 중심으로 상암·수색 일대를 부도심으로 개발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코레일도 수색역사 개발계획을 갖고 있다. 전 부회장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첫 관문 기능을 하고, 서울 강북권과 고양 파주 부천 김포 등 경기 북부지역을 아우를 ‘서울의 상징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그는 1년여간 사업성 검토를 통해 2조7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1차로 미국과 유럽 투자회사에서 1조2000억원을 유치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미국의 E2R USA에서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투자금액은 수색역사 개발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은행보증서까지 받아 다른 사업에 전용할 수 없는 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투자자금도 최대 2조원을 확보해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상황에서 전액 외국 투자자본으로 개발하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사업제안서가 받아들여지면 25만9569㎡의 부지에 연면적 78만3819㎡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 부회장은 “단순한 복합환승센터에 머물지 않고 문화·상업시설과 놀이 및 주거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비롯해 연극공연장, 웨딩컨벤션, 가족체험형 테마파크, 사계절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선다. 또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시설과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 운동시설, 전문식당가, 근린생활시설 등도 입주시킬 방침이다.
수색역사 개발사업은 2010년 코레일이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을 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했다가 시범 사업 선정에 탈락, 한동안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서울시가 수색·상암지구 개발에 착수하면서 다시 추진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시와 도시계획 변경 및 인·허가 등 개발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사업자 공모 절차를 밟아 수색역사 개발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외자 유치를 통해 개발하면 수색역사는 서울의 상징적인 외자유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개발 후 약 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8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