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의 시범 운행을 내년 2월부터 포항시에서 추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 시스템은 플러그인 형태로 충전하는 기존의 전기자동차와 달리 전기버스 상부에 배터리를 탑재해 운행하다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정차하는 동안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해 주는 시스템이다. 국토해양부는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실제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도로교통 분야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중심의 친환경 교통시스템 구축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긴 충전시간 및 높은 배터리 가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부터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 7월 개발을 끝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포항시 노인복지회관 셔틀버스 노선 22㎞구간(3개 정류소)에서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의 시범 운영을 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포항시와 세부적인 운영방안 등 최종협의를 거쳐 스마트 e-버스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성을 검증한 후 2013년 2월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