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버섯의 분포가 처음 확인되는 등 생물 8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의 독도·울릉도 공동 학술조사에서 가는금강아지풀 등 식물 5종, 곤충 2종, 버섯 1종이 독도에 서식·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관련 연구기관 41곳이 모인 네트워크로 올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독도·울릉도의 생물 분포 및 지질환경에 대해 종합 조사를 펼쳤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에서 처음으로 버섯류인 쌀경단버섯 1종(사진)의 분포가 확인됐다. 이 밖에 물피, 좀돌피, 가는금강아지풀, 가을강아지 풀, 큰방가지똥 등 식물 4종, 나방류인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과 침벌류 1종 등 곤충 2종도 발견됐다. 이로써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총 639종으로 늘어났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장은 “이번 조사 시기에 독도가 비교적 메마른 상태여서 버섯 한 종만이 새롭게 확인됐다”며 “인간의 간섭에 의해 유입됐다고 볼 수 있는 왕포아풀 등 귀화식물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온전한 독도의 생물상 보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릉도 조사에서는 신종 몽고노래기 1종, 미기록종 늑대거미과 1종이 발견됐으며 한국 미기록 분류군인 맵시벌과 1종, 작은호랑하늘소류 1종 등도 확인됐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참매 등 총 46종의 조류도 관찰됐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