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으 16일 삼성카드에 대해 예상보다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로 내렸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1% 감소한 616억원을 시현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취급고는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영업수익률이 하락했고, 판관비도 예상보다 감소세가 더뎠으며 웅진홀딩스관련 추가 충당금 약 45억원과 연체율 상승에 따라 대손상각비도 다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한 이익소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영업측면을 고려시 내년 이후 ROE는 5%를 상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계열사 지분 출회 가능성이 있어 자사주 매입에 따른 과도한 수급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완료일인 11월까지는 방어주로서의 매력은 부각될 수 있겠지만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의 자사주 매입 행태를 볼 때 고가에 자사주를 매입할 의도는 거의 없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까지 29거래일 동안 총 매입할 주식수 710만주 중 실제 매수한 주식수는 120만주에 불과하고, 4만1000원 이상에서는 거의 매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들어서도 일평균 매수량은 3만3400주에 불과하다. 잔여거래일 34일 동안 매수해야 할 주식수는 590만주로 삼성카드의 거래량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수관계사와 우리사주 지분을 제외하면 실질 유통주식 물량은 약 31.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사주 매입분 5.8%를 시장에서 매입해 소각할 경우 유통주식수는 26% 이내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계열사 지분 매수를 통한 소각이 유통주식수 축소를 고민하는 회사측 입장에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겠지만 주당 1000원(배당성향 15.3%) 이상의 배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