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가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어 향후 투자처로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1.23%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1831개의 평균 수익률(0.29%)을 웃도는 수치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30위권 내에서도 단 2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 펀드가 자리잡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의 1주일 수익률이 6.52%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ECI) 일일 수익률의 1.5배를 추구하되 변동성 매매전략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다.

HSECI 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구하는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와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의 수익률도 각각 5.81%, 5.77%에 달했다.

'하이천하제일차이나자 1[주식]A'(2.05%)와 '한국투자중국소비성장수혜주자H[주식](A)'(1.90%),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2[주식](종류A)'(1.71%) 등 중국 펀드도 성과를 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삼성CHINA본토포커스자 1[주식]_A'(0.84%), '신한BNPP차이나본토자 1(H)[주식](종류C-w)'(0.73%)도 타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성과 대비 양호했다.

김기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시장 중 하나였던 상하이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인하 등의 통화정책이 나타났고, 3분기 이후에는 빠른 성장률 제고를 위해 각종 재정정책도 동시에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지속된 정책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도 완만해지고 있다"며 "일부 지표가 반등을 보이며 내년 정권교체 이후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펀드도 하나의 투자 대안으로 삼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나오면서 11월 정권교체 이후 상황도 우호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유럽 등 대외 악재도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과거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소 공격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이달 조정기간을 활용해 중국 펀드와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 투자 펀드를 주목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