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사우디 32억달러 발전소 수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 수주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市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수전력청 장관,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SEC 이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계약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 최대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됩니다.

총 발전용량은 2천640MW로 이는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달하며, 2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다음달 설계에 착수해 2017년 발주처에 인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일괄 수행하는 턴키 공사로,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높으며 연료절감형인 초임계압 보일러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통해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약 1만 3,000MW,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담수설비를 수주함으로써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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