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로 런던올림픽 남자 탁구 금메달리스트 '장지커' 선수

기아자동차는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현지에서 K3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산둥성 지난시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는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를 비롯해 샤껑 산둥성 부성장, 수슈웨이 지난시 부시장 등 정부 관계자 및 기자단 700여 명이 참석했다.

소 부사장은 "K5, K2와 함께 중국에서도 기아차 'K시리즈'의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3의 주요 구매 타깃층은 중국 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층으로 잡았다. 광고 모델로는 중국 최고의 국민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탁구 금메달리스트 장지커 선수를 기용했다. 혜성과 같이 등장해 메달리스트가 된 장 선수의 신선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초기 신차 판매 효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될 차량은 국내 출시된 차량보다 전장을 40mm 확대해 볼륨감을 강조하고,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램프 디자인 등을 차별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TFT LCD 패널과 LED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했다. 또 열선 스티어링 휠과 통풍, 열선, 파워, 메모리 기능을 결합한 시트를 도입했다.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커튼 에어백,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안전 사양 적용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급 최고 수준의 1.6 감마 가솔린 엔진, 1.8 누우 가솔린 엔진 및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며 "주요 경쟁차 대비 우수한 동력 성능과 연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K3의 목표 판매 대수는 월 평균 1만 대 이상. 3공장이 준공되는 오는 2014년 이후에는 연간 14만 대 이상을 판매해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 차급의 메인 차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2월과 6월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K5, K2는 올 9월 각각 4895 대, 1만5656대로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