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신차 효과와 딜러십 강화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현대차의 9월 유럽 판매는 리테일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4만6001대, 기아차는 10.9% 증가한 3만663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유럽 월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13만2000대를 기록해 부진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증가한 3.5%, 3.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월 대비로는 현대차는 0.2%포인트 감소하고 기아차는 0.2%포인트 증가했다.

채 연구원은 "자연스러운 성장률 둔화, 원화 강세, 미국에서의 마케팅비 증가,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주가 모멘텀이 예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펀더멘탈이 탄탄하고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