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잇따라 대규모 와인장터를 열고 와인을 최대 80%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성수점, 해운대점 등 전국 30개 주요 점포에서 와인을 30~8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와인 수요 확대에 따라 할인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30개점에서 실시한다. 행사 물량도 역대 가장 큰 규모인 700여 품목의 30만병을 준비했다.

주요 상품으로 보르도산 특급 와인인 샤또 라뚜르 07(정상가 200만원/12병 한정)과 샤또 무똥로췰드 07(200만원/12병 한정)을 각각 62만5000원에 판매한다. 샤또 꼬스데스 뚜르넬 07(35만원/140병 한정)은 18만원에, 샤또 뽕떼까네 07(33만원/40병 한정)은 12만원에 제공한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카르멘 까버네, 빌라엠 로미오 등은 각각 9900원, 9000원, 7000원 균일가에 판다.

신근중 이마트 와인담당 바이어는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 추세지만, 기존에는 전국적인 행사를 하기에는 프리미엄 와인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전국 주요 점포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5개월 전부터 인기 상품 위주로 물량 확보에 나서는 사전 기획을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9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와인 및 인기 와인을 최대 80% 할인한다.

이번 행사에는 1000원짜리 저가 와인부터 100만원대 고가 와인까지 800여 품목, 총 20만병의 물량이 준비됐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200만원대 샤또 무똥 로췰드(1987년)를 85만원에(2병 한정), 20만원대 샤또 린쉬바쥐(2007년)를 12만9000원에(20병 한정), 20만원대 샤또 지스꾸르(2006년)를 6만8000원에(180병 한정) 판매한다.

레이블이나 캡실이 약간 파손됐으나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와인도 1000~3000원 균일가에 판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담당 MD(상품기획자)는 "명절 때 와인 선물세트 행사 진행 후 레이블이나 캡실 등이 일부 손상된 상품과 프리미엄 인기와인 한정 행사를 같이 준비해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131개 점포에서 오는 31일까지 전 세계 산지에서 나오는 100여 종의 와인을 2병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해 준다.

오는 24일까지는 '1865 까베네 쇼비뇽' 등 인기 와인 30종을 할인 판매한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양파와인을 위한 패키지도 마련했다. 양파와인은 빈 용기에 양파를 넣은 후 와인을 부어 상온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홈플러스는 24일까지 양파(2800원/800G) 한 봉과 '칼로로시 콩코드'(750㎖)을 30% 할인한 7600원에 제공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