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현대산업에 대해 주요 자체사업 분양 지연에 따른 내년 실적 모멘텀 약화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사업 재개에 따른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대산업의 기존 투자포인트였는데, 주요 자체사업 현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내년 예상 실적이 하향 조정됐다"며 "이와 함께 회계조정으로 올해 실적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매력이 줄었다"고 밝혔다.

'수원3차' 등 주요 고마진 자체사업현장 분양이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올해 자체사업 분양이 연초 목표치 6200세대에 훨씬 못 미치는 3716세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주택사업 부문 실적 전망치는 당초 1조5000억~1조7000억원에서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또한 당초 다음달 분양이 예정됐던 '대구 월배2'도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66억원, 320억원으로 추산했으나 회계조정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체사업 부문의 경우 준공일정 및 미분양 판매 현황에 따라 수익인식에 변동성이 크다"며 "일부 주택 재고현장들 분양이 재개되면서 2분기와 같이 일시적 회계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실적 왜곡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