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7일 개별 종목장세 이후 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주와 전자결제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중반부터 시작된 중소형주 장세가 IT 부품주를 비롯한 저 주가수익비율(PER) 업체에서 시작됐다면 최근 중소형주 장세는 완연한 개별주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00개 종목을 뽑아보면 큰 유사성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바이오 제약주들이 미래의 성장성을 담보로 상위권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렸으며 전자결제 관련주와 SNS 게임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결국 이런 개별주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동시에 코스닥 시장의 장기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달성으로 인해 지수 관점에서는 조만간 코스피 대비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 중소형주 유니버스에 포함된 91개 종목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업종은 휴대폰 부품업체가 다수 포진한 전자부품, 모바일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 2~3년 간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디바이스 부품업체들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삼성전자의 건재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1년 3분기에 애플을 제친 이후에 점차 그 격차를 벌려가고 있으며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던 RIM이나 HTC는 이제 변수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이런 버팀목으로서의 삼성전자의 존재를 전제로 모바일 디바이스 부품업체 중 향후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동양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 에스맥, 인터플렉스, 플렉스컴, 아이엠, KH바텍 등을 관련 추천주로 꼽았다.

소셜커머스, NFC, 모바일 결제 등 신규 결제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전자결제 관련주인 다날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자결제 시장은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되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IT인프라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늘고 있어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세를 나타내 새로운 결제시장의 성장축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