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짝 반등..외국인 투자심리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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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해설위원 > 어제 반등을 했지만 코스닥은 처졌고 오늘 또 반등을 해줬으면 한다. 일단 개장 상승 출발에 큰 이상은 없어 보인다. 미 증시에 화려한 마감 브리핑 제목이 붙어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을 보자. 오늘 미 증시에는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조종 국면 이후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라는 친시장적인 컨센서스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오늘 나온 여러 호재들은 주가에 충실히 반영되었다. 재수가 없는 날에는 호재에도 둔감한데 오늘은 그렇지 않고 호재에 그대로 시장이 화답해줬다는 분위기다.
오늘의 호재를 순서대로 나열해보자.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동시에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의 실적 전망 상향이다. 요즘에 다들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있던 중 이례적으로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에 월가 대표 아이비인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배당을 증액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리고 어제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이 오늘 CEO 교체 소식에 추가 상승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하루 더 연장했다.
이어서 펀더멘탈 이슈로는 9월 산업생산이 1.4% 증가하면서 2009년 3월래 최고폭을 기록한 동시에 전문가들의 예상치 +0.2%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리고 멀리 유로존에서 들려온 소식이 있는데 독일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독일과 스페인 간 크레딧 라인, 즉 1대1 직접 보증을 통한 신용자산 지원안을 마련해놓았다는 독일 측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진 것도 오늘 글로벌증시와 금융시장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그리스,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소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지만 오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AFP 통신이 전하는 내용을 보자. 현지 유럽시간 화요일에 유로존 구제자금의 보증인 역할을 하는 EFSF 채권 입찰이 있었는데 날짜를 잘 잡았다. 그 덕분에 -0.0238%의 금리로 19억 9000만 유로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성공했다.
여기서 마이너스는 흔히 알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채권발행에서 낙찰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채무자 역할을 하게 되는 EFSF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에 역마진, 즉 이자를 받지 않고 원금이 줄어들더라도 EFSF에 돈을 빌려주는데 상당히 호의적이면서도 적극적이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위험표시계라고 할 수 있는 국채시장도 안도랠리를 펼쳤고 유로존 증시도 여기에 화답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전문가 시황을 보자. 빔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이번 어닝 시즌에서 특히 반가운 것은 금융주 결과가 좋다는 것인데 최근 반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멘텀도 바로 이것이다. 앞으로도 월가 금융주 실적에 최근 분위기가 반전된 경제지표 개선까지 이어진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외국계 투자자금의 헤드 쿼터가 몰려 있는 월가의 금융주와 우리증시 외국인 매매동향은 동조화 비율이 상당히 강하다. 그런 차원에서 미 은행주의 반등이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펀드매니저 현지 의견을 들어보자. 스티텔 니콜라스는 투자자들의 최근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다시 위험자산으로 복귀하고 있다. 다만 며칠 사이에 경제지표는 일시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경제성장 둔화라는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는 어쩌다 경제지표가 한 번씩 좋게 나올 때 업사이드 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드디어 또 한번의 선전포고를 했다. LA타임즈는 좋게 말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일을 꾸미거나 생색을 내는 것을 좋아하는 애플이 아이폰5에 이어 아이패드 미니를 다음 주 화요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언론에 보내는 초대장 원문을 보니 ‘우리는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문구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난번 아이폰5도 미리 사진이 유출됐는데 이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진짜였다. 이번에도 전자제품 비교분석 사이트 BGR에서 입수한 사진을 보면 아이패드미니는 손바닥만 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의 경쟁상대로 볼 수 있지만 사이즈는 조금 더 큰 듯 하다. 조금 큰 아이폰 정도로 보여진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전자제품은 하루라도 늦게 나오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갤럭시노트2는 화면에 직접 그림도 그리도 미세작업도 가능한 고감도 터치펜인 S펜 기능이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미국에서 좋다고 한다. 이번 경쟁에서 비록 먼저 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3일이 되면 그것이 검증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MSCI한국지수를 보자. 어제에 이어 하루 더 반등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조금 상승폭이 크기는 하지만 어제 우리증시 코스피 상승세를 후반영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어쨌든 외국인들은 오늘 쌍바닥을 형성하면서 그동안 한국주식 비중을 너무 많이 줄였으니 다시 채워도 되겠다는 투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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