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V 진행자가 프랑스와 일본의 축구 경기에서 일본 골키퍼가 선방한 걸 두고 후쿠시마 원전의 영향이라고 말해 일본의 분노를 샀다.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일본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의 연이은 선방으로 일본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국영 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인 로랑 루케는 일본에는 훌륭한 골키퍼가 있었다면서 후쿠시마의 영향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골키퍼 가와시마의 팔을 4개로 만든 합성 사진도 함께 방송했다.

지난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빗댄 이 발언에 유럽 언론들은 부적절하고 도가 지나친 농담이라며 비판했다.

SBS보도에 따르면 일본 열도의 반응은 분노에 가깝다.

일본 정부는 즉각, 주 프랑스 일본 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사에 공식 항의했다.

사회자 로랑 루케는 프랑스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코미디언으로 TV와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안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양국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