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 등 2명이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1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3분께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최병승 씨와 비정규직 노조 사무국장 천모 씨가 울산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 주차장의 송전 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최 씨는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로 일하다가 해고된 뒤 하청업체가 아니라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로서 부당해고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한 인물이다.

최 씨는 현재 총 50m 높이 철탑 25m 부근에서, 황씨는 10m 부근에서 끈으로 몸을 철탑에 묶은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장에는 현대차 직원들이 나와 농성을 풀라고 설득 중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인력 100여명도 배치됐다.

농성자들은 '현대차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 정도를 정규직화하겠다고 비정규직 노조에 최근 제안했으나 비정규직 노조는 이를 거부해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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