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종 전반에 걸쳐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추산이다.

이 증권사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된 부분파업, 잔업·특근 거부 등으로 3분기 국내공장에서 각각 약 8만대와 6만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 합산 3분기 국내공장 출고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0.5%나 감소했고 글로벌 출고는 0.6% 증가에 그치면서 자동차 업종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현대·기아차의 9월 판매 데이터가 발표된 10월 초 이후 꾸준히 하향되고 있으며 조정되지 않은 추정치가 여전히 남아있어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의 경우 업체별 온도차가 존재하는데 현대위아는 3분기부터 반영되는 증설 효과와 저수익 부문 매출 비중 감소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현대모비스와 만도는 현대기아차 생산차질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정상화가 기대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중순에 임단협을 마무리해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3분기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한 잔업·특근 확대도 예상된다"며 "국내 공장 정상화와 함께 현대차 중국 3공장 판매호조 지속, 브라질공장 가동, 미국공장 3교대 전환 등이 더해지며 현대·기아차의 4분기 글로벌 출고는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