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1월6일)을 앞두고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 수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처음으로 앞섰다. 하지만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경합주가 여전히 10개주에 달해 마지막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정치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18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지지율을 토대(경합주 제외)로 롬니가 △확실 76명 △유력 91명 △우세 39명 등 선거인단 2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는 △확실 142명 △유력 28명 △우세 31명 등 총 201명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역전은 선거인 수 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주가 경합주에서 롬니 우세주로 바뀐 데 힘입었다.

롬니는 그동안 확보 예상 선거인 수에서 오바마에 뒤져왔다. 전날까지만 해도 오바마와 롬니의 확보 예상 선거인 수는 각각 201명, 191명이었다. RCP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롬니와 오바마 지지율은 각각 50.3%, 44.7%로 전날 격차(4.7%포인트)보다 더 커졌다”고 밝혔다.

10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이하인 주가 3개(버지니아, 뉴햄프셔, 콜로라도), 2~3%포인트 이하인 주도 5개(오하이오, 플로리다,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에 이른다. RCP는 “경합주 판세를 기준으로 선거인 수를 배분하면 오바마 294명, 롬니 244명”이라며 “오바마가 선거인단의 과반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은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을 다 갖는 ‘승자 독식제’다. 총 득표 수가 아무리 많아도 선거인 수 합계에서 과반(270명)을 얻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