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채) 재경직에 합격해 오는 11월부터 일하게 될 신임 사무관 가운데 수석을 포함한 성적 최상위 3명이 기획재정부 근무를 지원했다. 작년엔 수석을 포함한 10위권 내 4명이 금융위원회를 지원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신임 사무관들의 근무 부처 지원에서 재경직 1~3위 성적자가 재정부를, 4~7위 성적자는 금융위 근무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사무관들은 5급 공채 시험 성적과 연수원 성적을 합산한 성적 순서에 따라 근무하고 싶은 부처를 선택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연말께 세종시로 가게 돼 있어 우수한 사무관들이 지원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게 사실”이라며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위상을 유지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원 결과는 합산 성적 상위 10명 중 4명(1, 5, 6, 9위)이 금융위 근무를 희망하고, 재정부에는 이보다 적은 3명이 지원했던 지난해와는 대조를 이룬다.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까지 포함해 재경직 수석이 금융위를 지원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어서 당시 화제가 됐다.

류시훈/주용석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