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 연예인 수십명에게 약을 먹여 성관계를 맺고 몰래 음란영상을 촬영해 파문을 일으킨 타이완(台湾)의 재벌 2세가 자신의 계모에게까지 마수를 뻗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쑤저우(苏州) 지역신문 도시상보(城市商报)는 19일 타이완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리쭝루이(李宗瑞)가 1심 재판에서 징역 14년을 구형받았다고 보도했다.

재판에서 리쭝루이는 처음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 측에서 섹스동영상 93개, 사진 176장과 관련해 증거로 제시하고 피해자의 증언까지 추가되자, 결국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마약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인터넷에서 구입해 술 혹은 물에 섞어 피해자에게 먹였다고 시인했다.
'성관계 몰카' 재벌 2세, 알고보니 계모와도…'막장'
문제는 재판 과정에서 리쭝루이가 부친의 애인에게까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리쭝루이는 부친 리웨창(李岳苍)이 지난해부터 교제해온 애인 량(梁)모씨에게도 마약을 먹인 후, 성관계를 맺었다. 검찰 관계자는 "계모와 관련된 영상, 사진 등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여러 가지 물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같은 짓을 저지를 수 있냐?", "짐승보다 못하다", "저런 놈한테 징역 14년은 너무 가볍다", "리쭝루이에 비하면 천관시(陈冠希)는 양호하다"며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타이베이(台北) 경찰은 지난 8월, 리쭝루이를 유명 연예인들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리쭝루이는 경찰을 피해 도주했으나 도주 23일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우야신(吴亚馨), 린리페이(林利霏), 린웨이루(林苇茹) 등 여러 여성 연예인들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이 유출돼 충격을 줬었다. [온바오 한태민]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