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듀오백코리아는 올봄 ‘주주 사은행사’를 열었다.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듀오백 의자와 가방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였다.

강원랜드도 1주 이상 주식을 갖고 있으면 ‘하이원리조트’를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우리금융은 보유 주식 수에 등급을 부여하고 그에 따라 우리은행의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주주 우대제도’는 해당 기업의 주식 보유를 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지만 실제 주가 부양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듀오백코리아와 강원랜드의 주가수익률을 월별로 조사해봤지만 유의미한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주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선 연말까지 주주로 등록돼 있어야 하지만 12월에도 특별히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다 보니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수를 끌어들이지는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