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KStar’라는 이름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고 있다. KStar란 ‘한국의 별(Korea Star)’의 약자로, ‘KB운용의 ETF를 국내 ETF 시장에서 별처럼 빛나는 존재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B운용은 이를 위해 ETF의 양과 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B운용의 ETF 성과

KB운용이 만든 ETF는 현재 9개 종목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전체 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9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순자산 가치가 가장 큰 종목은 2009년 7월 설정된 ‘KStar 국고채’로, 2650억원 규모다. 코스피2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KStar200’(1208억원)과 ‘KStar5대그룹주’(821억원), ‘KStar우량회사채’(525억원)가 뒤를 잇고 있다.

수익률로 따지면 2008년 10월 설정 이후 109.9%를 기록하고 있는 KStar5대그룹주가 으뜸이다. ‘KStar코스닥엘리트30’(2009년 1월 설정·44.5%) 등이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KStar200과 ‘KStar레버리지’ KStar5대그룹주는 올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차별화가 강점

KB운용은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기본 ETF 외에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한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KStar5대그룹주가 대표적이다.

통상 단일 대기업 주식으로 구성한 다른 ETF와 달리 5개 대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KStar우량업종 대표주 ETF’는 코스피200 지수에 들어가는 23개 종목 가운데 펀더멘털이 우수한 10개를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수출 업종 중심으로 구성한 ‘KStar 수출주’는 증시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특징이다.

KStar 국고채 ETF는 국내 최초의 채권형 ETF로, 1조6000억원 시장으로 커진 채권 ETF 시장의 토대를 만들어준 기념비적인 ETF다. KStar 우량회사채 ETF는 국내 유일의 회사채 ETF다.

A- 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만 투자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3% 수준이다. ‘KStar 5대그룹주 장기채플러스’도 KB운용이 국내에서 처음 내놓은 혼합형 ETF다.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

KB운용은 ETF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아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현재 상장한 ETF가 증시에서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활용도 높은 ETF 투자 전략을 개발한 뒤 개인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합성 ETF, 액티브 ETF 등 새로운 유형의 ETF 개발에 나서는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문정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은 “KB자산운용의 ETF는 2조2000억원 규모 인덱스 펀드를 운용하는 퀀트운용본부에서 맡고 있다”며 “다양한 인덱스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과 신상품 개발 능력을 접목해 ETF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