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에 참석해 `어떻게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다'고 연설했다"면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이 연설한 내용을 요약한 패널을 들고 "노 전 대통령은 `내 맘대로 자 대고 죽 긋고 내려오면 제가 내려오기 전 우리나라가 발칵 뒤집혀질 것 아닙니까. 내려오지도 못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마 판문점 어디서 좌파 친북 대통령 노무현은 돌아오지 마라, 북한서 살아라 이렇게 플래카드 붙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NLL은 못 들어줍니다. 어떻게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존재하지 않는 녹취록 대신 여기 이렇게 살아있는 녹취록을 가져왔다"며 "자유당으로부터 이어져 온 새누리당의 DNA에는 5년마다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특수인자가 있는 것 같다. 바로 색깔과 북풍이다. 녹취록에서 녹취록 파기 지시까지 도 넘은 발작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남북관계 특별담화문에서도 `독도는 40년 역사가 새겨진 우리 땅'이라고 했다. 이보다 더 비장한 영토수호의지가 어딨겠는가"라며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느꼈을 영토 수호의 천근같은 책임을 가벼이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NLL을 더 이상 새누리당의 대선 전략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이야 말로 연평도에 포탄이 날아들게 만들고 `노크귀순'이란 웃지 못할 사태를 만든 안보 무능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