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 선구자 짐 데이터, '과학콘서트' 정재승 교수 등 참여

KAIST가 미래학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명품 교육프로그램을 개설, 대전 KAIST 본교와 세종시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KAIST는 국가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전략 전문가 양성을 위해 미래전략대학원 석사과정을 2013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불확실성 시대를 대비해 정부와 기업에 필요한 미래 통찰력과 전략기획 능력을 갖춘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국내 정책대학원은 공공정책이나 경제 등에 관한 단기적 현안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서 지구적 관점과 국가적 장기전략, 대형 정책과제 발굴 방법을 교육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례적 케이스로 꼽힌다.

특히 교수진에 권위 있는 미래학자와 저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외부 교수진으로는 세계미래학회 회장을 지낸 짐 데이터(Jim Dator) 미국 하와이대 교수와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유명희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이 참여한다. 연간 2개 과목을 직접 강의할 데이터 교수는 "한국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이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맡을 것" 이라고 말했다.

KAIST에서도 프로그램 책임교수인 이광형 교수를 비롯해 '과학콘서트' 저자로 유명한 정재승 교수(이상 바이오및뇌공학과) 등이 강단에 선다.

미래전략대학원 설립추진위원장인 이 교수는 "한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이 20~30년의 장기적 미래전략을 세우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며 "선진국형 중장기 국가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겠다" 고 강조했다.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제1기 학생 모집은 11월 14~19일 인터넷(http://admission.kaist.ac.kr/)을 통해 접수받는다. 기업체 임직원과 출연연 연구원, 정부 부처 공무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25명 이내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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