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실종된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 이근이 씨(87)가 실종 8일째인 23일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북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쯤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 속칭 '덤버들' 주변에서 이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지면과 3m 가량 떨어진 수중에서 발견됐으며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날 덤버들 부근에서 이 씨의 가방을 발견하고 이 일대에 대한 정밀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구지방경찰청 특공대 수색견이 시신을 발견했다" 며 "아직까지 구체적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씨가 치매를 앓았고 시신이 수중에서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익사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이 원할 경우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포항에 사는 이 씨는 최근 송이버섯을 캐려고 가족들과 함께 청송군 일대에서 지냈으며 15일 오전 가족들이 산에서 내려간 사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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