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3일 오전 11시27분

예금보험공사는 한국종합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수입자동차 및 부품 판매회사인 CXC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예보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한국종합캐피탈 매각 본입찰 결과 입찰서를 낸 삼라마이다스(SM)그룹 계열의 TK케미칼,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계열인 한국IB금융, CXC 등 세 곳 중 CXC가 100억원 초반대의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 나머지 후보들도 비슷한 가격을 냈지만 근소한 차이로 CXC에 밀렸다.

CXC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조카인 조현호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수입차 종합 서비스회사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의 장남이다.

CXC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이탈리아 상용차 이베코, 프랑스 시트로앵의 공식 수입원이다. 수입차 판매 및 렌터카업체인 CXC모터스, 자동차 리스업체인 CXC캐피탈, CXC인슈어런스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CXC는 캐피털 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자동차할부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종합캐피탈 인수를 추진해왔다. 한국종합캐피탈은 영업조직은 없지만 리스 할부금융 벤처캐피털 등 3개 영업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고 채권추심업인 진흥신용정보 지분을 97.5%보유하고 있어 인수경쟁이 치열했다. 입찰참가 신청서만 9곳이 냈다.

한국종합캐피탈은 지난 5월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과 그 계열사인 진흥·경기저축은행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예보는 이달 말까지 한국종합캐피탈 매각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CXC는 예보가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하면 자회사 CXC인슈어런스를 통해 자동차보험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 판매와 관련된 할부금융 리스 캐피털 영업을 확대하고 관련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그린손보 인수 과정에서 부실기업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SM그룹과의 재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보는 오는 11월12일 그린손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 CXC, SM 등이 인수 후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