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 브라운 "한국이 교육 중요성 입증"…이명박 "가난 극복엔 교육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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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고든 브라운 前총리 환담
"국제교육지원 활동에 李 대통령과 함께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
"국제교육지원 활동에 李 대통령과 함께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
글로벌 인재포럼 기조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23일 방한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유엔 사무총장 국제교육특사)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환담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환담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제안한 교육 우선 구상(EFI·Education First Initiative)에 대해 설명하며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명성과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나라가 한국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은 교육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특히 “이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데) 한국이 선도자”라고 했다. 또 “(교육 우선 구상에) 한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앞장서면 다른 나라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 우선 구상의) 좋은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개발도상국은 교육을 통해 발전 가능하다. 무엇보다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질의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좋은 생각”이라며 “저개발국의 많은 아이들이 교육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고 내 경험으로도 가난을 극복하는 데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인 제안을 해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환담을 시작하며 지난 20일 결정난 GCF 사무국의 한국 유치를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2009년 열린 런던 G20 정상회의를 회고하며 당시 회의를 주재했던 브라운 전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세계경제 전망 등을 주제로 약 30분간 환담했다. 환담을 마무리하면서 브라운 전 총리는 “퇴임 후 국제 교육지원 분야에서 이 대통령과 같이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분야”라고 화답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