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동아제약에 대해 원가절감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4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3% 증가한 291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20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4월 약가인하에 따른 처방의약품 실적 부진에도 도입품목 약가재협상에 힘입어 원가절감과 연구보조수익 등 기타영업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동아제약의 수익성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처방의약품의 완만한 실적 회복과 수출부문 호조, 도입품목 약가재협상 효과 및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은 9%에 달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 2.9%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키로 한 데 대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권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아제약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3월1일을 기해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다. 인적분할을 통해 동아가, 물적분할을 통해 동아제약이 신설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신설되는 동아, 동아제약 외에 해외법인, 기타자회사 등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처방의약품(동아)과 일반의약품부문(동아제약)의 분리를 통한 사업역량 강화, 바이오의약품(동아쏘시오홀딩스) 등에 대한 효율적인 연구개발 투자, 최대주주의 지분 구조 강화를 통한 경영권 안정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아제약은 거래 에이전시(리베이트 대행사)를 통해 총 90여억원 규모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회사 측은 2009년 8월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시행 이후 리베이트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리베이트로 인한 약가인하 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리베이트 수사 관련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