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빌려 사설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법 도박장을 차린 혐의(도박 개장 등)로 업주 이모씨(49)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모씨(45) 등 도박꾼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7월 초부터 서울 잠실동에 있는 200㎡ 규모의 고급 아파트를 빌린 뒤 딜러와 종업원, 모집책 등을 고용해 도박꾼들을 상대로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할 수 있는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장 업주 이씨는 현금을 칩으로 교환할 때 5%의 수수료를 떼는 수법으로 총 2억7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꾼들은 보통 늦은 밤 아파트에 모여 회당 3만~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밤새도록 도박했다. 하루 판돈은 최대 6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