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차량 개발 매년 1조원 투자 계획

한국GM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25일 "한국GM은 2002년 출범 이후 GM과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해왔다" 며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쉐보레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 10주년을 맞아 25일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이후의 성과와 향후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 신제품 개발 위한 투자 지속

한국GM은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 본부로서 신차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이는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이후 신제품을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우수한 성능의 새로운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스파크 전기차' 생산…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

한국GM은 순수 배터리 전기차인 스파크 전기차를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스파크 전기차는 GM의 전기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대 모터 출력은 85kW(114마력). 이 회사는 또 친환경 설비 업체인 KC코트렐과 협력해 창원 공장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평 디자인센터 2배 규모로 확장…내년 오픈

한국GM은 디자인 및 제품 개발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경기도 부평 본사에 위치한 디자인센터를 기존의 2배 이상 규모로 확장해 내년 말 새롭게 문을 연다.

이 센터는 모델링 스튜디오와 품평장, 디자인 스튜디오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확장될 디자인센터는 GM의 친환경 디자인 원칙에 따라 고에너지 효율과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시공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인천에 있는 청라 프루빙그라운드(주행시험장)에도 테스트 시설을 준공한다. 차량 안전성을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한다.

한국GM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글로벌 소형 SUV 트랙스를 비롯해 올 연말 출시될 2013년형 스파크를 미리 공개하는 디자인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트랙스 생산 공장인 부평 1공장도 소개했다.

부평=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