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차이나킹, 건강식품 이어 차(茶)로 고성장 이어간다
"복건성의 기후가 건조하지 않고 적당히 습해 차(茶)잎을 재배하기에 아주 적격입니다.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 남동부 특유의 차문화도 차 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린진성 차이나킹하이웨이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중국 현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차 관련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차이나킹은 중초약 기반의 건강식품을 만드는 회사로 동충하초가 주된 원재료로 활용된다. 현재 매출 비중은 건강식품이 60%, 원재료 유통이 20%이며 나머지는 차(茶) 등이다.

린 대표는 "2010년에 차 매출 비중은 5.3%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26% 까지 확대됐다"면서 "작년 6월부터 잎차 형태 차 제품을 내놓은 이후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기능성으로 감기 예방, 간기능 강화 등 건강 보조 식품 개념의 차를 선보였는데 작년 상반기 이후부터 잎차 위주의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자체 재배단지를 확보한 점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차이나킹은 2010년 6월 126만㎡ 규모의 자체 재배단지를 확보한 이후 지난 6월에는 667만㎡로 재배단지가 확대됐다. 특� 차이나킹의 弩瑩痔� 복건성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차 재배에 적합한 기후로 중국 유명 차재배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탐방]차이나킹, 건강식품 이어 차(茶)로 고성장 이어간다
린 대표는 "남동부 지역에서는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 보다 전통 다도를 통해 시음을 제공하는 찻집들의 영업이 호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차이나킹의 차 사업 분위기 호조세는 실제 현지 차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복건성의 성도인 푸저우시에 위치한 차 소매점의 위쯔칭(38) 매니저는 "한달에 매출이 20만RMB(3500만원) 정도 된다"며 "복건성은 차 문화가 많이 발달한 지역이라 사람들이 차를 즐겨 마신다"고 말했다.

특히 주로 판매되는 차 브랜드로 차이나킹 제품을 꼽았다. 위 매니저는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는 차이나킹의 제품으로 월 매출 비중에서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차이나킹은 안정적인 차 매출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린 대표는 "상장 초기 때와 같이 30~50% 수준의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도 15~20% 정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고마진인 건강식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 60~70%의 마진율이 가능했지만 그보다 마진율이 낮은 사업 부문의 매출이 커지면서 이익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린 대표는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건강식품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차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영업이익률이 35%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건강식품의 규제가 많이 없었지만 점차 규제가 많아지고 있어 신제품 출시 등 제품 개발부터 시장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는 차 사업의 미래는 밝다"면서 "건강식품을 '캐쉬 카우'로 가져가면서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해 사업 리스크를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킹은 2011년 회계년도 매출액이 2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1억원으로 18.9%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78억원으로 2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푸저우 =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