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한강유람선 리뉴얼을 시작으로 락(樂)사업 행보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사진)은 24일 서울 여의도 제1선착장에서 '이랜드 크루즈' 출항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1월 레저업체 C&그룹과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 승소, 한강랜드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여의도, 잠실, 뚝섬, 양화 등 총 7개의 유람선 선착장과 2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게 됐다. 한강유람선의 이름은 '이랜드 크루즈'로 변경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 크루즈 출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한강을 보여주고 한강을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 것"이라면서 "시너지를 발휘해 테마파크 관광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 패션업체로 시작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온 이랜드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 발굴에도 나선 것.

그는 이랜드가 연관성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로 연관성 없는 사업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랜드에 1등 패션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1등 패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투자에 주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을 크게 불리거나 늘리는 일은 해외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명품 전략이 잘 먹히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성공했다"면서 "외식브랜드 애슐리 같이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은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항식에는 박 부회장의 며느리인 배우 최정윤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