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나 지루현상이 자주 나타나는가’ ‘소변이 피가 섞인 것처럼 보이는가’ ‘음주 후나 피로가 쌓였을 때 소변에 분비물이 섞여 나오는가’.

이 같은 질문들은 남성의 전립선 이상 여부와 관계가 깊다. 한 의료기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 한국 남성 2명 중 1명이 전립선 질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립선 비대증은 전체의 33%, 전립선암은 1000명당 4.3명이었다. 전립선 질환은 기름진 서구식 식습관과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도와 전립선 주변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특히 음경해면체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돼 발기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전립선 비대증을 비롯 요도염, 발기부전 등 성기능이 약화되고 배뇨장애가 찾아왔을 때 요도·전립선 한방 세척요법이 효과적이라는게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방법은 국내 유일의 비뇨기질환 전문 여성한의사인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원장(사진)이 고안해냈다. 전립선 세척법은 녹차, 죽염, 홍삼, 알로에 등 멸균 처리된 한약 추출액을 요도에 집어넣어 전립선을 깨끗이 씻어내는 시술법이다.

도뇨관(카테터)을 요도에 삽입한 뒤 항균작용과 체세포 재생 효과를 내는 이들 추출액을 주입하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약물이 요도, 전립선, 음경해면체 등에 침투해 세척효과를 낸다는 게 이 원장 설명이다. 세척요법은 보통 3~7일 간격으로 회당 40분씩 10회 정도 실시한다.

그는 “이 시술로 비뇨기의 노폐물이 씻겨나가면서 혈류가 왕성해지고 통증이 사라지며 정력이 강화되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시술을 받은 남성 환자는 15년 동안 4000여명. 치료 결과 80% 이상의 환자들이 잦은 소변, 회음부 불쾌감, 고환 통증 등의 증세가 사라졌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는 “많은 남성이 무조건 정력증강제(자양강장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세척요법은 한두 번만의 시술로도 발기력이 향상되고 소변 줄기가 굵어진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