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모멘텀 부재.. 관망세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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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연말까지는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부재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9월 중순 QE3가 발표된 이후 사실 앞으로 2, 3달 동안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선거가 있기 때문에 좋은 정책이 나오기는 어렵다. 정책적 공백기에 진입한 것이다. 외국인도 수급적으로 매수 우위보다는 중립적인 성향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이번 달도 문제이지만 11월인 다음 달에는 연말 종가관리에 들어간다. 이번 달도 국내기관이나 해외기관이 불안한데 수급은 다음 달에는 더 보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가 봤을 때 고점 대비 5% 정도 빠졌지만 시장을 확실히 끌고 갈 모멘텀이나 수급적인 주체가 부각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섣부르게 주식을 공격적으로 담을 필요는 없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코스피가 조정을 보인다고 해서 10%, 20% 폭락하기 보다는 완만한 정도의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이 매매하기 쉬운 국내 내수주, 종목에 중소형주가 많다 보니 이 쪽에 관심이 많다. 시장 방어적인 특성도 있고 원화가 강세되면 수출기업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내주, 소비 관련 기업은 원자재를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혜가 될 수 있다. 원화 강세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
환율은 지금보다도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정책이 다소 중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어 인접 국가들이 돈을 푼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원화가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 대외 신인도도 계속 올라가가고 있어 당분간은 틈새, 원화의 절상과 관련해 내수주가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기대치가 과연 어디였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두 달 전 3분기 실적이 그나마 괜찮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을 때 상반기를 생각하면 어닝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5~6% 더 감익될 것으로 봤다. 지난주와 이번 주의 기업이익을 다시 체크해보니 두 달 전 3분기에 27조 7000억 정도 예상했는데 벌써 25조 원대 초반이다.
거의 2조 원 가까이 기업이익이 감익됐다.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기업이익을 상당히 많이 하향 조정했다. 오히려 기업이익은 일부 이익수정비율, 즉 상향과 하향 조정비율 중 상향 종목이 더 많아지고 있다. 향후 한 달이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지만 실적 하향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업종을 찾아보니 일부 IT를 빼고는 대부분 내수주들의 실적이 괜찮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각광받는 제약주, 음식료, 게임 관련주가 최근 두 달 동안 어닝이 약간 조정을 보인 이후 다시 회복되거나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므로 시장 방어적인 특성, 원화강세에 대한 상대적인 수혜, 3분기 연말까지 실적을 보더라도 내수 소비 관련주의 어닝이 나쁘지 않다.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스피 1900선 중후반에서는 일정 부분 현금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이 맞다. 반대로 업종전략은 지금 잘 가고 있는 업종에서 굳이 먼저 털고 나올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시장이 여기서 다시 2000, 2100으로 간다면 경기민감주를 다시 담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방어적, 원화절상과 관련된 종목군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관련주들이 비싸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데 미국이나 해외에서도 기업이익이 정말 좋아지는지, 아닌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느리더라도 기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좋아지는 내수종목을 비싸도 들고 가자는 의견이 많다. 투자자 입장에서 비싸다는 종목은 꾸준히 기업이익이 나오기 때문에 더 들고 가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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