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프리뷰]현대제철, 3분기 '우울'…4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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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고, 태풍 등으로 9월 판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란 분석이다. 이에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하반기 들어 20% 이상 감소했다.
2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3조4891억원, 2389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65%, 28.06%씩 감소한 규모다. 전년 동기보다는 6.94%, 16.43% 줄어든 성적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237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9월 들어 수출 가격이 급락했고 국내 철근가격 인상도 제대로 반영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휴가와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고정비 부담, 보너스 지급, 대보수에 따른 보수비용 등 비용요인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급감하는 흐름을 보였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24일 기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89억원으로 상반기 말 2996억원 대비 20.26% 쪼그라들었다. 9월 내수 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들어서만도 8.51% 축소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재료값 인하 효과를 일으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지만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업황 악화와 중국 경기부양 정책 지연 등의 여파로 올 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 봉형강류의 성수기가 4분기이기 때문에 판재류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겠지만 9월부터 급락한 내수 판매 가격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적 반등 강도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단가인하 압력과 인위적인 감산이 겹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내년 1분기에는 수급개선과 가수요 유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2518억원으로 추정되고, 내년 1분기에는 21% 성장한 3051억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4분기 봉형강류 부문 호조에 힘입은 영업이익 개선폭이 어느정도 나타날 지에 따라 단기 주가 추이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며 "올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뚜렷하게 반등에 나설 경우에는 포스코와의 주가 차별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철강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11월부터는 겨울 비수기에 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제품가격이 강하게 상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6349억원, 2819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 컨센서스보다 각각 4.18%, 17.99%씩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실적보다는 6.56%, 4.00%씩 감소한 규모다.
이에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올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회사 측이 제시하는 4분기 업황 전망 등을 반영해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내년 9월 이후 고로 3기 신규 가동으로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18% 성장할 전망"이라면서도 "현대제철이 포스코 대비 변동성 계수가 높아 철강업종에 대한 방어적 투자가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현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최근 현대제철 주가는 재차 8만원선이 깨져 지난 7월 기록한 연저점(7만5500원)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800원(1.01%) 내린 7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3조4891억원, 2389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65%, 28.06%씩 감소한 규모다. 전년 동기보다는 6.94%, 16.43% 줄어든 성적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237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9월 들어 수출 가격이 급락했고 국내 철근가격 인상도 제대로 반영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휴가와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고정비 부담, 보너스 지급, 대보수에 따른 보수비용 등 비용요인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급감하는 흐름을 보였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24일 기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89억원으로 상반기 말 2996억원 대비 20.26% 쪼그라들었다. 9월 내수 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들어서만도 8.51% 축소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재료값 인하 효과를 일으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지만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업황 악화와 중국 경기부양 정책 지연 등의 여파로 올 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 봉형강류의 성수기가 4분기이기 때문에 판재류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겠지만 9월부터 급락한 내수 판매 가격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적 반등 강도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단가인하 압력과 인위적인 감산이 겹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내년 1분기에는 수급개선과 가수요 유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2518억원으로 추정되고, 내년 1분기에는 21% 성장한 3051억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4분기 봉형강류 부문 호조에 힘입은 영업이익 개선폭이 어느정도 나타날 지에 따라 단기 주가 추이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며 "올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뚜렷하게 반등에 나설 경우에는 포스코와의 주가 차별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철강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11월부터는 겨울 비수기에 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제품가격이 강하게 상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6349억원, 2819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 컨센서스보다 각각 4.18%, 17.99%씩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실적보다는 6.56%, 4.00%씩 감소한 규모다.
이에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올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회사 측이 제시하는 4분기 업황 전망 등을 반영해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내년 9월 이후 고로 3기 신규 가동으로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18% 성장할 전망"이라면서도 "현대제철이 포스코 대비 변동성 계수가 높아 철강업종에 대한 방어적 투자가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현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최근 현대제철 주가는 재차 8만원선이 깨져 지난 7월 기록한 연저점(7만5500원)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800원(1.01%) 내린 7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