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산업은행 지분 인수 제안과 관련,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GM의 지분은 약 17%다.

호샤 사장은 25일 한국GM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부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지만 GM은 한국GM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속적인 성장을 기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GM의 지분 인수 당위성을 강조한 것.

그는 "지난주 금요일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나 그리고 팀 리 GM 해외사업총괄 CEO, GM 글로벌생산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회의를 했다" 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과의 논의를 비공개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샤 사장은 "산업은행과 바람직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우 존중하고 있다" 며 "이 문제는 산은 조직과 한국GM이 논의 할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끼리만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M은 이달 19일 산은이 보유한 한국GM의 지분 17.02%(7070만6150주)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머지 지분(82.98%)은 GM 계열사들이 갖고 있다.

한국GM은 이날 향후 10년 간의 성장을 위해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에 대한 연간 1조 원의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에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신형 캐딜락 ATS의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부평 =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