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46년 사이 32.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서민음식인 ‘자장면’과 서민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요금은 36년 동안 각각 26배와 24배 올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2 서울 통계연보’를 25일 발표했다. 1961년 이후 매년 발간되고 있는 통계연보는 인구, 경제, 주택, 교육, 교통 등 서울의 주요 사회지표를 담고 있다. 올해 연보에는 20개 분야 334종의 통계가 실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2010년=100 기준)로, 1965년(3.189)보다 32.5배, 전년보다 3.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과 서민층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의 지난해 물가지수는 107.7로, 1975년 4.072 대비 26.4배 올랐다.

같은 기간 영화관람료는 21.3배(4.697→100.0), 대중목욕탕 요금은 28.9배(3.585→103.6) 오르는 등 달걀(8.0배), 쌀(7.3배), 라면(7배) 등을 제외하고는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 상승배율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배율(9.4배)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유치원 납입금(65.6배), 고구마(52.9배), 갈치(49.7배)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마른멸치는 28배, 쇠고기(국산)는 25.1배, 시내버스 요금은 24.4배 오르는 등 평균상승배율을 웃돌았다.

‘2012 서울통계연보’는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서울시 통계홈페이지(stat.seoul.go.kr)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