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형 쏘나타 및 싼타페 美시장 추가 투입
내년 중국3공장·브라질 공장 100% 가동…생산 확대 예상

현대자동차가 2013년형 쏘나타(YF)와 아반떼를 내세워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도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으나 주력 차종의 제품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시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에서 인센티브(가격 할인)는 업계 최저 수준인 데다 수입 판매하는 모델은 전체 10% 미만으로 현재까지 잘 팔고 있는 편" 이라며 "내년에는 제품 개선 모델과 사양 특화 등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쏘나타와 아반떼의 잔존가치가 각 차급에서 최상 수준" 이라며 "경쟁 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해도 주력 모델의 잔존가치가 높아 내년에도 시장 대응은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형 싼타페를 최근 출시해서 잘 판매하고 있고 싼타페 롱 바디(7인승)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미국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차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앨라배마 공장의 3교대 근무 전환 후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 준공한 중국3공장과 브라질 공장의 생산을 통해 내년 글로벌 생산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해 중국 시장은 당초 79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연말까지 예상 판매대수는 82만~8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중국 시장은 일본차에 대한 반일감정이 표출되면서 일본 업체들의 판매는 줄어드는 대신 나머지 회사들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양상" 이라며 "현대차도 일부 반사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공장은 HB20 등 현지 전략형 3개 모델을 풀 생산하면 15만대 생산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