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승합차고지, 10년만에 복합단지로 변신
폐타이어와 쓰레기가 쌓여 있던 서울 고덕동 옛 서울승합차고지에 35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서울승합차고지를 주거 업무 상업 문화 일자리제공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바꾸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승합차고지 부지(1만5900㎡)엔 용적률을 최대 500%를 적용, 연면적 13만㎡ 규모의 복합단지를 짓는다. 장기전세주택 94가구를 포함한 공동주택 494가구와 오피스텔 100실, 판매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공공에 기여하기 위해 연면적 1만1400㎡ 규모의 청년창업센터와 6370㎡ 규모의 문화체육시설을 짓는다.

이 부지는 인근에 강동 공영차고지가 들어서면서 2002년 이후 버스차고지 기능을 잃었다. 도시계획시설로 묶인 부지의 용도가 변경되지 않아 10년간 방치됐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5년 하반기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업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에 따른 첫 성과물이다. 서울시는 2009년 민간이 1만㎡ 이상의 대규모 용지를 개발할 때 공공과 민간의 합의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민간 부지의 도시계획변경을 할 때마다 특혜시비 등의 논란이 빈번히 일어나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용산관광터미널(한강로3가), 삼표레미콘부지(성수동), 롯데칠성부지(서초동) 등 대규모 부지에 대해서도 사업계획을 놓고 사전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