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8000여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사옥에서 카자흐스탄의 카스피안그룹과 공사비 7000억원 규모의 ‘코얀쿠스 주택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얀쿠스 주택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 북쪽 경계에서 1.5㎞ 떨어진 곳에 8000가구 규모의 신도시 ‘게이트시티’(조감도)를 조성하는 공사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15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인 ‘G4 신도시’의 1단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알마티에서 캅차가이 호수 사이에 알파벳 ‘G’로 시작하는 4개의 신도시를 민관이 합동으로 건설하는 대형 사업으로 전체 사업금액이 50조원에 이른다. 4개의 신도시는 알마티에서 가까운 순으로 각각 게이트시티, 골든시티, 그로잉시티, 그린시티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설계 조달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설계 기간을 포함한 공사 기간은 총 5년9개월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알카디 락힐킨 카스피안그룹 대표는 “포스코건설은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기술력을 보여줬다”며 “G4 신도시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G4 신도시 내 후속 사업 수주는 물론 러시아와 CIS지역 진출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E&C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