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7만가구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1552가구를 기록, 전달보다 2041가구(2.9%)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를 웃돈 것은 지난해 7월(7만87가구) 이후 14개월 만이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8월(2만9997가구)에 비해 41가구 늘어난 3만38가구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주택이 3만가구를 웃도는 것은 1998년 9월(3만2358가구) 이후 처음이다.

지방은 5%(2000가구) 늘어난 4만1514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기존 미분양(3149가구)은 줄었지만 신규 공급분의 미분양(4883가구)이 늘어 전체적인 물량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남의 신규 미분양 물량이 1767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원(815가구) 제주(734가구) 충남(724가구) 등에도 미분양 물량이 추가됐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2만6589가구)보다 3.1%(848가구) 늘어난 2만7437가구였다. 준공 후 미분양은 올 들어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