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미얀마 진출이 본격화됐다.

우리은행은 25일 미얀마 양곤 사쿠라타워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은행 중 최초다.

김병효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은 “지금은 미얀마 금융감독 당국이 외국계 은행에 사무소 개설만 허용하고 있다”며 “감독 방침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 초에는 양곤사무소를 지점이나 현지 법인으로 격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우리은행보다 하루 늦은 26일 양곤에 사무소를 연다.

미얀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최근에야 도입했을 정도로 금융환경이 열악하다. 오랜 기간의 군부 독재로 정치·치안도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천연가스와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낮아 최근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하는 노동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부행장은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 뒤 향후 점포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