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랑스의 실업자 수가 305만명에 달해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는 실업자 수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랑스 노동부는 지난달 구직 등록자 수가 4만6900명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8월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년 같은 기간 등록자 수에 비해서는 10.1% 늘어났다. 9월 등록자 중 청년 구직자는 1만500명에 달해 8월보다 2.2% 늘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전체 실업자 수도 305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1999년 초반 이후 가장 많다. 이번 발표에 실업률은 빠졌다. 하지만 8월에 이미 10.6%를 기록하는 등 실업률은 상승 추세다.

프랑스 노동부는 성명에서 “계획된 일정대로 경기부양책과 개혁정책을 추진하면 실업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실업자 수 증가를 막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실업자를 줄이기 위한 기업 보조금 지원용으로 앞으로 3년간 23억유로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자국 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푸조에 앞으로 3년간 최대 70억유로를 지급보증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푸조는 지난 7월 유럽 내 판매 부진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