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가 탄산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강영재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청담동 하이트진로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생수 시장에서 탄산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토종 탄산수 디아망을 페리에를 뛰어넘는 탄산수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다이아몬드’라는 의미의 디아망은 2008년 말 출시된 탄산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디아망을 3년여 만에 라벨을 교체하고 외부 공기를 차단해 내용물을 보호하는 냉각 주입 공법을 적용한 뒤 리뉴얼 출시했다. 플레인과 라임향 2종이다.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생수 시장의 1.6%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탄산수 시장에서 프랑스 ‘페리에’와 이탈리아 ‘산 펠레그리노’ 등에 밀려 점유율 7%에 머물러 있다.

강 대표는 “디아망은 일반 지하암반수보다 낮은 온도로 탄산수를 만들어 청량감이 오래 유지되고 가격(편의점 기준 1800원)도 경쟁 상품에 비해 저렴하다”며 “하이트진로 유통망을 이용해 대형마트는 물론 주점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아망은 홈플러스와 미니스톱 등에 입점됐고 내달 이마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공식 취임한 강 대표는 “생수와 탄산수에 이어 내년에 건강기능성 음료를 내놓는 등 음료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